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자동차산업 중소·중견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5일 경기도 안성시 코라이에프티 판교 연구소에서 열린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재원과 완성차업체 출연금 등을 통해 자동차 협력업체 등을 지원하는 3천억 원 이상의 보증 프로그램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성수 "자동차 협력업체 지원 위해 3천억 규모 특별보증 마련"

은성수 금융위원장.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은 정부 재정, 완성차업체 출연금, 지방자치단체 출연금을 기반으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이다.

특별보증을 위해 정부 재정 100억 원, 현대기아차 출연금 100억 원을 확정했고 한국GM과 지방자치단체와 출연금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책 발표 이후 자동차산업에 약 5조 원의 금융지원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서는 그 돈이 모두 어디 갔느냐는 안타까운 호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7일부터 5월22일까지 자동차산업을 위한 금융지원은 신규대출 1조9천억 원, 만기연장 3조 원, 수출입금융 2천억 원 등 모두 5조 원에 이른다.

은 위원장은 자동차산업에 추가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망이 충격을 받고 일부 해외공장은 가동을 멈추는 등 타격을 받았다. 완성차 수출 급감, 부품기업 일감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 위원장은 “특히 중소·중견 협력업체들은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전문성을 활용해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등 중소·중견 협력업체의 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 “중소·중견 협력업체들이 신용도를 높여 금융을 쉽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며 “기업이 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간담회에는 은 위원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부품산업협동조합, 현대기아차, 한국GM, 1차· 2차 부품협력업체 4곳 등이 참여했다.

금융권에서는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