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8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사망 4천 명 육박해 중국 넘어서, 유럽도 확진 급증

▲ 31일(현지시각)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뉴욕 퀸스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1일 오전 11시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8만8524명, 사망자는 388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만4736명, 사망자는 748명 늘었다. 

미국은 중국의 누적 사망자 3305명을 넘어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의 확진자는 7만 명을 넘어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3월31일 뉴욕주의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7만57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설을 세우거나 예측을 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아무도 모른다"며 "하지만 이것은 말할 수 있다. 그것이 금세는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3월31일 뉴욕 퀸스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명 이상의 구급 및 응급의료요원과 2천 명의 간호사, 250대의 구급차가 뉴욕시로 향하고 있다"며 "시의 의료 장비와 인력은 여전히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 다음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2060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8696명이 됐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월31일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10만5792명, 사망자는 1만24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해 확진자는 4053명, 사망자는 837명 각각 증가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3월17일 이후 13일 만에 최저치를 보인 3월30일에 이어 이틀 연속 4천 명대를 유지했다. 

실비오 브루사페로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곡선이 편평해지는 영역에 도달했다"면서도 "이것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며 곡선이 밑으로 꺾일 때까지 봉쇄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9만 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오전 11시 기준으로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9만5923명, 사망자는 846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7967명, 사망자는 748명 늘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 째로 많다. 사망자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미국과 중국의 사망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많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독일 누적 확진자는 7만1808명, 사망자는 77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923명, 사망자는 130명 늘었다. 

프랑스 누적 확진자는 5만2128명, 사망자는 352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7578명, 사망자는 499명 증가했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집계한 뒤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확인됐다. 

프랑스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집계할 때 병원에서 숨진 사람만 집계하고 자택이나 노인요양시설에서 사망한 사람은 제외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 명 이상 늘었다. 

이란 보건부는 3월31일 정오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4만4605명, 사망자는 28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110명, 사망자는 141명 늘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5만8669명, 사망자는 4만2151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는 17만8099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