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대폭락하며 18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급락한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대폭락, 코로나19로 수요 줄어드는데 증산 경쟁 태세

▲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급락한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후 5시9분 현재 배럴당 12.23%(3.72달러) 급락한 26.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감소해 급락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한 뒤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는 지난주(9~13일) 각각 22%와 24%씩 폭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6일에는 9.6%, 17일에는 6.1% 폭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 배럴당 23~40달러 사이의 저유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을 시사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진정세를 확인하기 전까지 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중반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