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의 전용펜 ‘S펜’이 쉽게 고장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의 설계에 중요한 결함이 발견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S펜 설계결함 논란 확산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에 탑재된 'S펜'.
포브스는 “갤럭시노트5 사용자들이 S펜을 실수로 반대 방향으로 넣으면 S펜의 주요 기능들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며 “이런 일은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갤럭시노트5의 S펜은 이전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펜과 달리 반대 방향으로 쉽게 들어가는 데다가 잘못 들어간 뒤에는 기기에 박혀 쉽게 빠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를 억지로 빼내면 기기에서는 더 이상 ‘꺼진 화면에서 필기’와 S펜 전용 메뉴인 ‘에어 커맨드’의 자동실행 등 갤럭시노트5의 주요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S펜을 기기에 반대로 넣었을 경우 내부 부품에 걸려버려 이를 빼낼 때 기기에 손상을 주는 것”이라며 “한번 손상이 발생하면 이를 수리하기도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이 이를 갤럭시노트5의 중요 결함으로 지적하며 ‘S펜 게이트’라 이름 붙여 보도하며 삼성전자가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외신들은 더욱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영국 BBC를 통해 “갤럭시노트5 구매자들이 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이용하길 바란다”며 “S펜을 거꾸로 넣지 않으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작은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큰 문제에 삼성전자가 안일한 대응책을 내놓았다”며 “삼성전자의 답변은 웃기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실험을 거치지 않았거나 문제를 발견하고도 이를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해 넘긴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더 확실한 대응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