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황의 악화로 2019년 2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454억 원, 영업손실 1241억 원, 순손실 2024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변화가 거의 없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으며 순손실은 적자가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 이유로 △국내 항공수요 둔화와 화물업황의 부진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 △주요 자회사 실적 악화 등을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등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항공수요 성장 역시 둔화되고 있다”며 “경쟁심화로 국내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성수기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항공업황의 악화에 노선 유연화로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7월에 비수익 노선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사할린, 인도 델리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앞으로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기재를 대형기에서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오키나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수익노선 증편도 추진한다.
장거리노선인 하와이, 뉴욕 노선을 증편할 계획을 세웠으며 동남아와 대만 등 일본 대체 노선 증편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화물부문에서는 한국 출발 화물노선 외에 수요가 견조한 해외 출발 노선도 전세기를 탄력적으로 편성하고 수송 품목도 IT제품, 신선식품, 의약품 등으로 넓힐 계획을 세웠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기종 A321NEO와 A350 도입도 차질없이 진행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기재 효율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