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29만9천 명으로 집계돼 최근 18개월 동안 가장 많이 늘어났다. <통계청> |
7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실업자 수도 역대 7월 기준으로 지난 20년 동안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2738만3천 명으로 집계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9만9천 명 증가했다.
이 증가폭은 2018년 1월 33만4천 명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5월과 6월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20만 명 이상의 증가폭이 이어졌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집계돼 2018년 7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은 67.1%로 0.1%포인트, 15~29세(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연령별로 취업자 수의 증감폭을 살펴보면 20대는 2만8천 명, 50대는 11만2천 명, 60세 이상은 37만7천 명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2만3천 명, 40대는 17만9천 명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폭을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천 명), 숙박·음식점업(10만1천 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6만5천 명) 등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9만4천 명), 도매·소매업(-8만6천 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6만3천 명)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8년 4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면서 최장 기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분야의 취업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43만8천 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8만7천 명, 일용근로자는 3천 명 감소했다.
7월 실업자 수는 109만7천 명으로 확인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만8천 명 증가했다. 1999년 7월 147만6천 명 이래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3.9%로 집계돼 2018년 7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7월 기준으로 2000년 7월 4%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과 60대 이상의 실업자 수 증가폭이 컸는데 이 연령대는 고용률도 함께 올랐다”며 “고용률 상승은 일자리가 열려 취업이 많이 됐다는 뜻이고 실업률 상승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