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사업 추진이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강원중도개발공사(옛 엘엘개발)는 갈등을 빚던 STX건설과 합의점을 찾고 신임대표를 선임했다.
 
강원 레고랜드사업 추진 정상화 수순, STX건설에 대체공사 발주 합의

▲ 강원도 춘천레고랜드 조감도.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와 STX건설 사이에 합의를 이뤄 소송과 유치권 행사 등의 문제를 해소했다고 발표했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기반시설과 복토공사 등 450억 원 규모의 대체공사를 STX건설에 발주하기로 했다.

이 부분은 현재 현대건설과 계약이 돼 있으나 합의 아래에 해지하고 STX건설에 발주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주차장 100억 원, 유적공원 100억 원, 경관공사 200억 원 등도 STX건설에 발주하되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가능한 범위안에서 다른 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

매각대상 용지 중 휴양형 리조트사업 용지 5만8천688㎡를 STX건설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매대금은 상호협의로 정하며 대금 지급은 3년 거치 후 7년 분할상환하기로 했다.

STX건설은 해당 부지에 약 3천억 원 규모의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는 STX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영국 멀린의 직접투자가 이뤄지면서 재입찰을 진행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재선정했다.

이에 STX건설이 손해배상 소송과 유치권 행사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STX건설은 이번 합의로 법적 대응을 중단하고 공사비용 정산 등을 완료한 다음 레고랜드 테마파크 부지의 현장을 현대건설에 인도하기로 했다.

또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도 바뀌었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통상국장이 대표에서 물러남에 따라 송상익 경영지원단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강원도는 영국 멀린의 2600억 원 투자 이행과 관련해 투자 확약을 받고 조만간 최종 추진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