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한국조선해양 본사는 반드시 울산시에 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따라 새롭게 설립되는 지주회사다.
 
송철호 "현대중공업의 새 지주사는 울산에 남아야”

▲ 송철호 울산시장.


송철호 시장은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현대중공업은 지난 46년 동안 울산 발전과 함께한 향토기업”이라며 “울산은 조선해양 관련 기업이 밀집해 현대중공업의 진정한 본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있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다른 지역으로 가면 간신히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울산시민에게 심리적 저항과 불안감을 불러올 것”이라며 “스마트선박, 친환경선박 등 울산 조선해양산업 고도화 전략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울산에 존속한다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며 “물적분할에 따른 노사갈등 중재,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속 지원단 구성, 조선업 전문인력 양성의 재정적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울산시 동구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로 한국조선해양을 새로 설립하면서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기로 했다. 물적분할은 3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신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회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그룹 전체 조선사업 투자와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한 뒤에도 현대중공업은 변함없이 울산에 본사를 두며 공장 등 사업장을 이전하지 않고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