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자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유가 올라, 베네수엘라 정치위기에 원유 공급차질 우려

▲ 30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63.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0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1달러(0.64%) 오른 63.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0.76달러(1.05%) 상승한 7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시장 분석기관 ‘트래디션 에너지’의 유진 맥길리언 리서치 부대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군부의 일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반대하면서 쿠데타의 위험이 높아졌다”며 “시장에서 이번 사태를 향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CNN등 외신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봉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미 카라카스에서 정부군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정책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져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 합의는 6월을 넘어 2019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