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태석 사하구청장, 정명희 북구청장, 오거돈 부산시장, 노기태 강서구청장, 김대근 사상구청장이 15일 부산시창에서 열린 서부산대개조 발표식에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 |
오거돈 부산시장이 서부산권을 아시아의 물류 중심이자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서부산 대개조 비전’을 선포했다.
오 시장은 15일 부산시청에서 노기태 강서구청장, 정명희 북구청장, 김대근 사상구청장, 김태석 사하구청장 등 서부산권 4개 구청장과 함께 ‘신(新)낙동강 시대를 열기 위한 서부산 대개조 비전’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역대 부산정부의 서부산 관련 정책이 시민의 이익을 우선하지 않고 정치적 필요에 따라 시혜성으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한반도 평화 시대에 서부산권은 국내적으로 동남권 경제의 중심이 되고 국제적으로 아시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서부산 발전전략은 미래비전의 틀 속에 치밀하게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성장과 삶의 질, 그리고 생태를 서부산 대개조 비전의 핵심방향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낙동강권역을 국제물류허브로 발전시켜 부산과 상하이, 싱가포르를 잇는 물류 삼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강서구와 김해 일원에 국제 자유물류도시를 조성하고 아마존, 알리바바, 페덱스와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과 경남이 공동으로 동북아 물류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구축할 신항만, 신공항, 대륙철도를 효율적으로 연계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서부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동권의 기능을 재편하고 강서지역의 개발이익을 공유하기로 했다. 북구는 구포생태문화도시, 사상구는 사상스마트시티, 사하구는 사하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부산권 교통난 해결을 위해 동부산·원도심과 접근성을 강화해 부산 전역을 30분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사상~하단선 등을 서부산권 내부교통체계로 확충한다.
낙동강권의 생태자원을 보전하면서 적극적 활용에도 나선다.
국립자연유산원을 유치하고 부산생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승학산과 엄광산 일원에 부산산림융복합단지도 조성한다. 낙동강 생태계의 구체적 보전과 활용 계획은 시민단체, 전문가와 숙의 과정을 거쳐 별도로 추진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오 시장은 “서부산이 동북아 생산과 물류의 거점이자 최상의 정주여건을 갖춘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