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2% 초반으로 전망했다.

4일 무디스가 내놓은 ‘세계 거시 전망 2019~2020’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2%를 약간 웃돌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2.7%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무디스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2% 초반에 머물 가능성"

▲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무디스(Moody's) 본사 로고.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 2020년 전망치를 2.5%로 각각 제시했다.

무디스는 “투자 사이클 약화와 글로벌 무역 악화가 경제 성장세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중국의 중간재 수요 둔화, 특히 반도체 수요 침체 등이 한국의 수출과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한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것으로 봤다. 

다만 한국 정부의 정책이 일자리 증가와 소비지출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이 국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며 “가계부채가 소비지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지출이 이뤄질 것이고 재정정책이 효과를 거두면 일자리 전망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