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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윤재춘,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결실 눈앞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2-18 15: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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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겸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부터 바이오사업에 투자했던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2015년 바이오기업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했는데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 가치가 부각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늘Who] 윤재춘,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결실 눈앞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겸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8일 “한올바이오파마는 면역질환을 목표으로 한 바이오신약 개발에 매진한 결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이 치료제들은 올해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고 추가적 기술수출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생제, 항암제, 당뇨치료제 등을 만드는 바이오기업으로 2015년 5월29일 대웅제약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윤재춘 사장과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이 공동대표로 함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윤 사장은 올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글로벌 임상3상을 앞두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성장성이 매우 높은 바이오시장으로 꼽힌다. 2017년 기준 글로벌 안구건조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35억6천만 달러(약 4조 원)이며 향후 10년 동안 약 66억1천만 달러(약 7조 4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기존 안구건조 치료제들은 분자가 크고 부작용이 높아 국소 투여에 최적화된 HL036에 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할 때 HL036은 임상적 효과, 약효 발현, 편의성 등에서도 경쟁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도 한올바이오파마의 성장을 이끌 신약으로 꼽힌다.

HL161은 기존 치료제가 거의 없는 희귀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이다. 윤 사장은 HL161의 임상1상을 마친 뒤 근무력증(근육수축 장애) 이외의 적응증을 추가해 올해 안에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 사장은 2017년 12월 HL161을 세계 최대의 신약개발 전문인 미국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54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HL161은 향후 추가적 기술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HL161과 HL036의 가치는 각각 약 9990억 원, 9500억 원”이라며 “이를 적용하면 한올바이오파마의 현재 기업가치는 2조2340억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은 2015년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08%를 1046억 원에 사들였다. 4년 만에 지분가치가 6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윤 사장은 당시 대웅제약 부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로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를 주도했다. 그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성장성에 확신을 지니지 못하던 다른 제약사와 달리 과감하게 투자할 것을 결정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력은 충분한 만큼 자금 지원만 있다면 신약 연구개발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당시 국내 61건, 해외 90건 등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면 임상 실험 중인 신약 후보물질도 16개에 이르렀다.

윤 사장은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뒤 실적 악화를 겪으며 ‘승자의 독배’를 마셨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한올바이오파마가 2018년 매출 900억 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2017년보다 54.6%나 증가하면서 현재는 국내 제약사의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성공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윤 사장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있다.

윤 사장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를 겸임하며 자금력이 풍부한 대웅제약과 바이오 기술력을 확보한 한올바이오파마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대부분의 바이오 신약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가 5대 5로 연구개발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윤 사장은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 대웅제약의 위기를 적절히 수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윤 사장은 전문경영인이지만 윤 전 회장과 먼 친척 관계이기도 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비 절반가량을 부담하는 대신 글로벌 판권의 일부를 차지했다”며 “이런 오픈 콜라보레이션(개방형 협업)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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