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콘텐츠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작자의 역량을 끌어올리 데 힘쓰고 있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PD들의 능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과 함께 스타 PD들을 꾸준히 영입하고 잇다.
 
CJENM, PD 키우고 스타 PD 영입해 콘텐츠 글로벌화 추진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27일 CJENM에 따르면 PD직군의 글로벌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글로벌 필드 트립’을 시행하고 있다. 

7~9년차 제작직군(PD)은 해외연수인 글로벌 필드 트립에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리딩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최신 흐름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CJENM은 콘텐츠, IT, 게임 분야 연수생들이 원하는 분야를 주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인당 1400만 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간다. 

CJENM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사업 전문가' 등 인사교육제도를 통해서도 콘텐츠 제작자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사업 전문가' 프로그램은 선발된 임직원을 대상으로 파견되기 전에 그룹 인재원에서 교육을 받고 파견 국가의 현지에서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돌아온 뒤에는 국내의 글로벌 관련 부서에 배치된다. 

또 과장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한류 콘서트 케이콘(KCON), 음악 시상식 MAMA 등 CJENM이 주최하는 글로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 어학연수와 직무연수 등을 희망하는 임직원들에게는 최장 1년의 휴직을 보장하기로 했다.

CJENM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른 글로벌회사들의 복지제도를 참고하고 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 '픽사'는 110개의 사내 교육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직원 사망 때 배우자에게 10년 동안 급여의 50%를 지급하고 있으며 라이엇게임즈는 임직원에게 매년 게임 지원비로 3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CJENM관계자는 "글로벌 회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독특한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역량이 강화될 뿐 아니라 매출 등 성과도 높아지고 있다"며 "CJENM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스타 PD도 폭넓게 영입하고 있다.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으로 유명한 정효민 PD가 CJENM으로 이적했다.

정 PD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정 PD는 2006년 SBS에서 연출을 시작했으며 2011년 JTBC로 옮겨 '마녀사냥', '슈가맨', '말하는 대로'에 이어 '효리네 민박'을 탄생시키며 스타 PD 반열에 올랐다.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연출한 유호진 PD도 tvN으로 이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N은 CJENM의 방송채널이다.

유 PD는 '1박2일'을 연출한 것으로 스타 PD 반열에 올랐으나 최근 몬스터유니온을 떠났다. 몬스터유니온은 KBS와 KBS 계열사가 공동으로 출자한 콘텐츠 제작회사로 2016년 설립됐다. 유 PD는 몬스터유니온에서 예능 '거기가 어딘데??'를 연출했으나 부진한 실적을 냈다.

정 PD와 유 PD외에도 tvN에는 ‘1박2일’ 출신 나영석 PD와 이명한 tvN 본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