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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의 외부인재 영입기조 올해는 더 강화한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1-09 17: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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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외부 핵심인력을 영입해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새 성장동력의 엔진이 될 특급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 한화그룹의 외부인재 영입기조 올해는 더 강화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기업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인재 확보를 강조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김 회장 역시 2018년 신년사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 경쟁”이라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 확보와 인재 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한 발 더 나갔다. 인재 양성뿐 아니라 과감한 외부 핵심인력 영입을 당부하며 사실상 인재 확보를 위한 모든 걸림돌을 제거했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 사장 8명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는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일 한화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장,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 3명이다.

박윤식 사장과 조현일 사장은 각각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와 부장판사 출신으로 2013년 한화그룹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옥경석 사장은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2016년 한화케미칼 사장으로 영입됐다.

박윤식 사장과 옥경석 사장은 한화그룹 안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그룹은 2017년 11월 인사에서 부사장이던 박윤식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했고 한화건설에 있던 옥경석 사장에게 한화그룹의 모태사업으로 볼 수 있는 한화 화약부문 대표를 맡겼다.

한화그룹은 당시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순혈주의 타파가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박윤식 사장은 연임에 성공해 3번째 임기를 시작했고 옥경석 사장은 화약부문에 방산부문을 더한 화약방산통합부문 대표를 맡으며 더욱 중용됐다.

김승연 회장이 그동안 외부 인사를 중용해 인재 영입의 길을 닦은 만큼 2019년부터 이를 본격화할 수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과감한 인재 영입을 당부하면서 “외부 인력과 조화된 협업체제를 구축해 인적 융합의 에너지를 극대화해야한다”고 외부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낼 뜻을 분명히 보였다.

한화그룹이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인수결과에 따라 금융사업 쪽에서 인재 영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나온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인수에 성공한다면 자연스럽게 외부 인사 영입이 이뤄질 수 있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을 인수할 당시 삼성탈레스에는 새 대표를 앉혔지만 삼성테크윈은 한동안 기존 대표체제를 유지한 경험이 있다.

한화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사업 쪽도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태양광사업은 반도체사업과 유사한 측면이 있어 한화그룹은 그동안 남성우 전 한화큐셀 대표이사, 최진석 전 한화큐셀 최고기술책임자, 정지원 한화큐셀 유럽법인장 등 삼성전자 출신 인사를 다수 영입했다.

김승연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베트남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고 해외사업을 강화할 뜻을 보인 만큼 해외영업 전문가를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한화그룹 안에서 해외사업 전문가로 꼽히지만 지배구조 개편 등 한화그룹 전반의 사안을 챙기고 있는 만큼 세부 과제를 추진할 인재가 필요할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외부 인사 영입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인재 영입과 관련해 구체적 계획이 잡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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