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인도네시아 지역에 쓰나미가 덮쳤지만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하나투어 관계자는 “쓰나미가 발생한 곳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도네시아 관광지인 발리에서 약 1300km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쓰나미에도 여행업계와 항공업계 영향 미미

▲ 22일 밤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가 분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모두투어 관계자 역시 “모두투어를 통해 한 달에 약 6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동남아를 찾는데 그 가운데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100명 수준”이라며 “그마저도 발리와 자카르타 등에 몰려있기 때문에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해당 지역으로 향하는 직항 항공편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거리 문제로 인도네시아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고 대한항공은 자카르타와 발리 노선, 아시아나항공은 자카르타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이에 앞서 22일 밤 9시30분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자바섬 반텐 주와 람펑 지역을 강타했다.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24일 오전 기준 281명이 사망하고 101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그로호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는 57명으로 앞으로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는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가 분화해 해저 산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