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4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의 G4가 전작인 G3 만큼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준호의 부담, 갤럭시S6 바람에 LG전자 G4 어떻게 맞설까  
▲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조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6과 비슷한 시기에 G4를 내놓게 돼 갤럭시S6와 차별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3일 LG전자가 2분기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G4가 이전 모델보다 시장의 주목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출시 예정인 G4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과 출시시기가 겹친다”며 “갤럭시S6의 국내외 반응이 매우 뜨거워 G4가 G3보다 시장의 주목을 끌기 쉽지 않은 것이 냉정하지만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G4는 2분기에 출시되기 때문에 다음달 10일 출시예정인 갤럭시S6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갤럭시S6은 이미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S6은 사전주문량만 2천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6의 판매량이 5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6에 마케팅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는 것도 G4에 부담이 된다.

이 연구원은 “G4 출시로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이 지난해 2, 3분기 때처럼 실적을 개선을 기대하기가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580만 대로 직전 분기와 대비해 소폭 증가하는 등 시장의 기대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S6 열풍과 중국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고려하면 2분기 LG전자 MC사업부의 실적개선 기대감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미국 IT전문매체 GSM아레나의 보도에 따르면 G4는 5.3인치 쿼드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글로벌 강화유리 전문 제조업제 코닝의 ‘고릴라글래스4’가 장착된다.

이 제품에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 운영체제(OS)가 적용됐고 64비트를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10프로세서, 4GB램,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G4의 전작인 G3은 170여 글로벌 파트너사에 공급됐으며 LG전자의 휴대폰 매출을 2013년 대비 연간 16% 증가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G3는 현재 1천만 대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G3는 이달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아이폰6과 함께 ‘최고의 스마트폰’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