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를 눈여겨 보고 있다. 

네이버 D2SF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D2SF 라운지에서 ‘데모데이’를 열고 에드리얼, 비닷두, 퓨리오사AI, 딥메드 등 기술기반 스타트업 4곳의 성과와 비전을 발표했다. 
네이버D2SF의 투자성과 공개,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주목"

▲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



네이버 D2SF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투자 및 지원하는 프로젝트인데 2015년 5월에 출범해 지금까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30곳에 투자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기조연설에서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말이 있다”며 “전문가들이 안 된다고 하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D2SF가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 30개 가운데 50%가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A 투자는 회사가 지닌 아이디어를 정식 제품, 서비스 등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투자다.

네이버가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기까지는 평균 17개월이 걸렸고 투자를 받은 기업의 가치는 4배 이상 높아졌다. 

양 리더는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보이고 있는 성장세는 다른 스타트업과 비슷한 편”이라며 “중요한 점은 매출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기술만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 등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은 사용자 수나 매출 등이 눈에 보이는 반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기술력만 있고 눈에 보이는 매출 등이 없다. 

양 리더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업 분야는 인공지능과 헬스케어가 비중이 높다”며 “앞으로는 이 두 가지 분야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이 41%, 헬스케어가 21%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서는 네이버의 투자를 받고 있는 엄수원 에드리얼 대표, 김대식 비닷두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이광진 딥메디 대표 등 스타트업 4곳이 그동안의 기술 연구와 비즈니스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데모데이는 벤처캐피탈, 기업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데모데이’는 두 번째로 열렸고 첫 번째 행사는 5월에 개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