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체제에서 보도부문의 영향력은 계속 이어질까?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자 JTBC에서 손석희체제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20일 미디어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체제에서도 보도부문 영향력 지속될까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손 대표이사 사장은 JTBC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보도부문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교양 등 모든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회사의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됐다.

그동안 손 사장이 JTBC 보도부문에서 선보인 다양한 시도들이 성공했기 때문에 드라마, 예능, 교양 등 JTBC의 프로그램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물론 손 사장은 경영을 총괄하는 위치가 됐기 때문에 보도부문에서 일정부분 손을 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경영 전반을 챙겨야 하는데 보도부문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JTBC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도 이런 추측에 힘을 보탠다.

이번 인사에서 원래 손 사장이 맡았던 보도부문 사장은 폐지됐다. 대표이사 밑에 경영총괄 부사장이 신설돼 보도, 제작, 사업을 담당한다. 그 밑에 보도총괄이 편제됐고 보도총괄이 보도국과 디지털 뉴스국 등을 거느린다.

전무 직급의 보도총괄 임원이 보도부문 업무를 챙기고 손 사장은 보고 받고 중요 지시만 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손 사장이 뉴스룸 메인 앵커 자리를 계속 유지할지를 놓고 아직 태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대표이사 승진 인사가 나온 19일에는 손 사장이 정상적으로 뉴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JTBC 보도부문에서 손 사장의 영향력이 워낙 커 보도부문에 지속적으로 관여하며 앵커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JTBC 내부에서 손 사장의 위상은 남다르다. 손 사장이 JTBC의 시청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JTBC 관계자는 20일 “앵커브리핑 앞에 붙는 광고만 1년에 200억 원 정도”라며 “손 사장이 출연할 때와 안 할 때는 시청률 차이가 확연하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JTBC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룸에서 앵커브리핑이란 콘텐츠를 선보였다. 시를 자주 인용하기도 해 “뉴스로 시를 썼다”란 평가도 받았다.

JTBC 관계자는 손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된 뒤 보도부문에서 손을 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손 사장의 영향력은 시청률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그룹 안에서 JTBC의 비중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JTBC는 손 사장이 보도와 제작 등을 담당하고 이번에 임명된 김용달 경영총괄 부사장이 광고판매와 기타사업 지원을 하는 ‘분담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미디어링크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미디어링크는 중앙그룹 산하의 광고대행업체로 중앙그룹의 JTBC, 중앙일보 등의 매체를 활용해 광고주들에게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JTBC의 광고대행사 JTBC미디어컴의 대표도 지냈다.

손석희 대표이사 시대 JTBC의 윤곽은 좀 더 지켜봐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대표이사 선임이 발표 된 19일 JTBC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에서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이 넘쳐서 앵커브리핑은 생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