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새 게임을 내놓고 모바일게임 부진 탈출을 꾀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새 모바일게임 ‘프렌즈레이싱’이 24일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인기순위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순위 3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 '프렌즈레이싱' 흥행으로 모바일게임 부진탈출 기대

▲ 카카오게임즈가 내놓은 프렌즈 레이싱.


프렌즈레이싱이 비교적 순조로운 첫 출발을 보이면서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레이싱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렌즈레이싱은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 레이싱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레이싱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18일 시작했고 10월 안에 프렌즈레이싱을 정식으로 출시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매출 기준으로 상위 20개 게임 가운데 카카오게임 수는 2018년 1월부터 계속 줄고 있다”며 “4분기 출시되는 프렌즈레이싱의 성공이 앞으로 카카오게임즈 실적 성장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음양사, 블레이드2 등 모바일게임을 내놨으나 웹젠, 넷마블 등에 밀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게임매출에서 모바일게임의 비중은 4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에 내놓은 프렌즈레이싱은 캐주얼게임으로 역할수행게임(RPG)에 비해 매출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은 캐주얼게임 가운데 비교적 높은 매출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가 국민 캐릭터인만큼 이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이 워낙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역할수행게임과 캐쥬얼 게임의 인기를 매출기준으로 비교하지는 않는다”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매출이 다소 낮더라도 캐주얼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게임 가운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게임이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올해 2월 개발전문 자회사로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하기도 했다.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을 독점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프렌즈게임즈 출범 전에는 다른 게임회사들이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프렌즈게임즈만 독점적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활용 게임에서 독점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10월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인 프렌즈레이싱도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으로 프렌즈게임즈가 개발했으며 카카오게임즈가 사업 운영을 맡는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타워 등 카카오캐릭터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을 201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7개를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