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부문의 선전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4분기에 전기차 배터리부문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부문이 흑자로 전환한다면 LG화학의 기업가치는 수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 전기차배터리 흑자전환 이뤄 기업가치 급증할 수도

▲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경쟁사인 삼성SDI보다도 전기차 배터리부문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용(ESS) 배터리 물량이 급증해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부문이 2분기에 소폭 흑자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결국 배터리의 미래 승자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LG화학은 삼성SDI보다 출하량이 2배 수준인데다 원가 경쟁력 우위도 있는 만큼 삼성SDI보다 전기차 배터리부분의 흑자 전환이 1년 이상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가능량이 20Gwh이고 삼성SDI는 10Gwh가량이다. 

손 연구원은 LG화학의 중대형 배터리부문의 가치를 8조5천억 원가량으로 추산했고 앞으로 15조 원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LG화학은 석유화학 대장주임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성장성의 둔화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의 기업공개 등으로 최근 LG화학 주식에 투자 여부를 ‘배터리 가치’로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LG화학의 배터리부문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가 빠질 때마다 LG화학의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