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농심은 중국에서 사업이 회복되면서 올해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농심 목표주가를 34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올렸다.
15일 농심 주가는 32만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농심은 앞으로 중국에서 라면 판매를 회복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중국법인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중국법인을 통해 매출 1648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농심은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이 7.7%로 해외에서 미국 다음으로 매출 의존도가 크다.
농심은 지난해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유통망 일부를 잃는 등 요인들 탓에 영업적자를 봤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만큼 앞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점점 회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농심이 올해 수익이 좋아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국제 소맥 가격이 오른 만큼 라면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농심이 이에 대응해 올해 라면 가격을 올릴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농심은 오뚜기의 가격 할인 감축정책과 삼양식품의 판촉 축소 등으로 올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며 “미국 생산설비를 증설한 점이 올해 미국에서 매출이 느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808억 원, 영업이익 118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2.6%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1분기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631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0% 늘어났다.
1분기 국내에서 라면 판매가 지난해 1분기보다 3.9% 늘어났다. 미국과 일본에서 영업망을 넓힌 데 힘입어 이 지역에서 1분기 매출이 6.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