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상반기의 영업손실을 딛고 4분기 이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를 3만6천 원에서 4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14일 3만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높아져, 하반기 원전가동률 회복해 실적개선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허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원전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연말에 산업용 요금이 개편되면 전체 요금이 1.3% 오른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는 등의 규제 완화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한국전력공사가 석유와 석탄 가격의 상승 등 부정적 경영환경 때문에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단기매수로 유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1분기에 영업손실 1276억 원을 보면서 적자 전환했다. 전기판매량은 2017년 1분기보다 4.4% 늘어났지만 원전과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졌고 선탁 가격은 올라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도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2분기에도 영업손실 2284억 원을 보면서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뒤로는 원전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다시 낼 수 있을 것을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3분기에 유가와 석탄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때까지는 실적 부진을 피하기 힘들다”며 “원전 가동률이 2018년 2분기 71%에서 4분기 말에는 84%까지 높아져 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공사는 북한 비핵화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뤄진다면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비용 측면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수요가 늘어난다 해도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북한의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적정한 전력 공급단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하려면 에너지정책이 수정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