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23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6.69포인트(1.8%) 떨어진 2만353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급락, 미국 중국 무역전쟁 가능성에 움찔

▲ 미국 현지시각으로 23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6.69포인트(1.8%) 떨어진 2만3533.20으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5.43포인트(2.1%) 떨어진 2588.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4.01포인트(2.4%) 하락한 6992.6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익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을 남겨놓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다만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채권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 등 결정적 협상카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는 만큼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주말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분쟁 현안을 논의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협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