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개래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부과 발언에 영향을 받고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2월28일)보다 25.20포인트(1.04%) 떨어진 2402.16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트럼프 장벽'에 힘 못 써, 코스닥은 막판 반등 성공

▲ 2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2월28일)보다 25.20포인트(1.04%) 떨어진 2402.16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강화와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함께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3072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3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3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21%)와 현대차(-3.41%), 포스코(-3.60%), KB금융(-0.78%), 네이버(-2.12%), 삼성물산(-0.39%)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하락폭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0.78%, 셀트리온 5.38%, 삼성바이오로직스 3.44%, LG화학 0.13% 등이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및 금속업종의 주가가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철강 및 금속업 –3.1%, 운수장비 –2.8%, 은행 1.9%, 건설업 –1.7%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일 “수입산 철강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3.17포인트(0.37%) 오른 860.23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850선 아래로 떨어졌다”며 “다만 외국인투자자가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91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679억 원, 기관투자자는 25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제약(-0.67%)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0.84%, 신라젠 3.13%, 바이로메드 2.14%, 메디톡스 0.66%, 펄어비스 17.24%, CJE&M 0.46%, 티슈진 0.53%, 로엔엔터테인먼트 2.20%, 포스코켐텍 1.80% 등이다.

펄어비스 주가는 새 모바일게임인 '검은사막'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3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2.5원(0.2%) 떨어진 1080.3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