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수주 곳간을 충분히 채웠고 이제 선박 건조 가격 인상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 목표주가 높아져, 수주 곳간 채워 선박가격 인상 시도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물량 확보의 단계를 지나 선가 인상의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서 고정비 부담을 덜어낸 뒤 저가 수주를 지양하는 방식으로 선가 올리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6개월치 물량을 확보했고 올해에는 2년치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가 인상의 가능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해 6월부터 선가 인상의 노력을 본격화했고 10월부터는 5%가량 오른 수준으로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글로벌 점유율이 17%에 이르는 만큼 현대중공업 그룹은 주요 원자재 구매나 선가 협상에서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보인다”고 파악했다.

올해 수주 중심이 LNG(액화천연가스)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현대중공업에 호재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중국의 환경규제를 시작으로 LNG선 운임과 LNG 가격 상승 등 LNG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며 “LNG선은 모든 선종 가운데 가장 선가 하락폭이 낮았던 선종이고 한국 점유율이 67%라는 점에서 한국 조선사에 우호적 환경이 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2015~2017년 해양 수주 공백기를 지나 2018년 LNG 위주의 해양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