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회사의 미래 발전전망을 제시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13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14일 오후 2시30분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금협상 21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6일 20차 본교섭 이후 일주일만에 만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6일 본교섭에 이어 14일 본교섭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3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14일 21차 본교섭은 마지막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카허 카젬 사장은 노조의 미래 발전전망 요구에 묵묵부답하지 말고 미래 발전전망이 무엇인지 밝혀야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불손한 목적으로 시간을 끌어왔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젬 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노조와 임금협상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 출장도 보류했으며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금 성과급을 더 달라는 조합원들이 어디 있으며 누가 기본급을 더 올려 달라고 했나”고 반문한 뒤 “조합원들은 회사의 적자타령에 분노하고 있으며 미래 발전전망을 놓고 어떠한 말도 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221원)의 50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5만 원 인상, 성과급 1050만 원 지급 등을 제안해 놓았다.
노조는 공장별 생산물량 확대 계획 등을 포함한 미래 발전전망도 내놓으라고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GM 본사와 협의할 사안인 탓에 미래 발전전망을 내놓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