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판매증가 덕에 4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마트몰은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며 “대형마트의 경우 큰 폭의 실적개선은 어렵지만 내년부터 물가상승과 소비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반영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마트, 이마트몰 신선식품 경쟁력 확보해 4분기 실적 좋아져

▲ 이갑수 이마트 대표.


이마트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135억 원, 영업이익 16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27.8% 늘어나는 것이다.

이마트몰 전체매출 가운데 신선식품의 매출비중은 30%로 이마트 매장의 20%보다 높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물류기술이 발전하면서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온라인전용물류센터 2곳을 운영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몰은 4분기에 매출 29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도 이마트의 4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는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를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며 “4분기 트레이더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트레이더스는 4분기 매출 4252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48% 늘어나는 것이다.

이마트는 3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는 추석기간의 차이로 대형마트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다 중국 연결자회사에서 손실을 내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코스트코 매장을 매각하면서 매각차익을 남겨 세전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이었던 추석연휴가 올해 10월에 포함되면서 이마트 등 대부분의 유통회사들은 3분기에 추석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이마트는 코스트코 매장을 매각해 2250억 원의 일회성 매각차익을 반영해 3분기 세전이익 37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89.2% 급증했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316억 원, 영업이익 182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