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첫 소형SUV인 코나에 더해 기아자동차 쏘울 같은 소형CUV를 투입할 수도 있다. 

미국 자동차매체 워즈오토는 7일 “현대차 북미법인은 미국에서 기아차 쏘울 같은 박스형태의 소형CUV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 미국에서 코나 이어 쏘울 같은 소형CUV 출시 검토

▲ 현대자동차 '코나'.


미국 자동차 판매가 CUV, SUV 등 RV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현대차도 미국에서 RV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말부터 미국에서 소형SUV 코나를 팔기 시작하고 2018년 새 싼타페, 코나 전기차 모델, 중형SUV 형태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종류의 SUV를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콘셉트카인 GV80의 양산 모델을 2018년 출시하면 미국에서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새 대형SUV를 출시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준중형 투싼, 중형 싼타페스포츠(한국에서 싼타페), 대형 싼타페(한국에서 맥스크루즈)를 팔고 있다. 

워즈오토는 “현대차 북미판매법인은 2열과 3열 싼타페를 팔고 있는데 단종한 베라크루즈를 대체할 3열 CUV를 판매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주요 완성차회사 가운데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새 모델 출시를 앞둔 싼타페와 투싼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10월 미국에서 2016년 10월보다 15% 줄어든 5만3010대를 팔았는데 투싼과 싼타페 판매는 각각 15%, 8% 늘었다. 

반면 쏘나타 미국판매는 부분변경모델 출시에도 49% 감소하는 등 세단 미국판매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세단 중심의 제품군을 갖춘 탓에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소형CUV의 부재와 함께 세단시장 위축으로 1~10월 현대차의 미국판매는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며 “피아트크라이슬러의 경우 같은 기간에 판매량이 8.5% 줄었는데 현대차가 주요 완성차회사 가운데 가장 큰 판매 감소폭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