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공성전 업데이트 준비를 마쳤다.

공성전은 개인 사이의 아이템 거래와 함께 원작 PC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초장기 흥행게임이 될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이번 리니지M 공성전 업데이트 성공 여부가 장기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공성전 업데이트 D-1

3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11월1일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에 공성전이 업데이트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공성전 업데이트, 장기흥행의 분수령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는 25일 광고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리니지M의 공성전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했다.

공성전이란 게임 상의 ‘성’을 차지하기 위해 ‘혈맹’끼리 경쟁적으로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구조를 말한다. 성을 점령한 세력은 세금을 징수하는 등 여러 이득을 얻을 수 있기에 성을 지키려는 세력과 빼앗으려는 세력 사이에 전투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엔씨소프트는 11월1일 공성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18일 리니지M에 사전데이터를 추가하며 공선전 업데이트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우선 아이템 통합거래소 세율이 2%에서 3%로 인상됐다.

인상분 1%는 공성전에서 승리하는 혈맹에게 보상으로 지급된다. 성을 차지한 세력은 아이템 거래마다 1%의 세금을 별도로 받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성을 차지한 혈맹만이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아이템도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25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공성전에 사용될 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일부 공개했다.

이용자가 공성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투중인 성의 중앙과 측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공성전을 하는 동안 적과 아군의 구분을 명확하게 만들기 위한 별도의 표시도 도입됐다.

공성전을 시작하기 위한 ‘공성전 선포’ 기능도 추가됐다. 공성전 선포는 혈맹을 보유하고 있는 55레벨 이상의 군주클래스만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의 조작 편의성을 돕기 위해 ‘공성전 전용패드’ 기능도 추가됐다. 일사분란하게 특정대상을 공격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리니지에는 여러 성이 있는 데 최우선적으로 ‘켄트성’이라는 곳이 공성전 대상으로 오픈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여러 성들이 차례대로 공성전 대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엔씨소프트, 장기흥행 분수령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공성전은 핵심 콘텐츠로 분류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공성전 업데이트, 장기흥행의 분수령

▲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리니지M의 공성전.


엔씨소프트는 1999년 PC온라인게임 사상 최초로 공성전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 공성전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다른 국산 PC온라인게임들에도 공성전이 보편화됐다.

공성전은 혈맹 단위끼리 벌이는 총력전이다.

최소 수십명에서 수백명 가량의 이용자들이 혈맹 단위로 공성전에 참가하는 데 이들은 공성전에 참여하기 위해 소모품 등 아이템 구매 지출을 크게 늘린다. 전쟁에 나가기 전에 보급품을 대량 구매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공성전이 흥행할수록 게임회사의 매출도 늘어난다. 리니지M의 공성전이 크게 호응을 얻으면 엔씨소프트의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의 이번 리니지M 공성전 업데이트를 놓고 장기흥행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공성전에 이어 올해 안에 개인 사이의 아이템 거래기능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M에서 개인 사이의 아이템 거래가 활성화되면 엔씨소프트가 목표로 했던 ‘시장경제체제’라는 생태계 구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공성전 콘텐츠 업데이트 및 개인 사이의 거래시스템 도입으로 앞으로도 매출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