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D램 업황의 더욱 좋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27일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0만1천 원으로 기존보다 13.5%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영업이익 3조7400억 원을 냈는데 시장 기대치였던 3조9천억 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4분기 뒤로는 ‘기대치 능가’ 추세로 바뀌어 주가 상승이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안정적으로 늘고 D램 판매가격이 올랐지만 낸드플래시의 판매가격이 3% 떨어져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다른 반도체업체들을 견제하는 전략을 새로 펼치기보다는 이익 극대화 전략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다른 D램 업체들이 설비투자액을 늘려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여전히 업황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매출 8조7560억 원, 영업이익 4조7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63.4%, 영업이익은 165%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