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부진해 3분기에도 적자폭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쌍용차는 적자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주가흐름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투자의견 ‘유지(HOLD)’을 유지하고 적자지속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8천 원에서 6천 원으로 28% 하향조정했다.
 
쌍용차 목표주가 떨어져, 3분기 적자에 판매회복도 쉽지 않아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쌍용차는 3분기에 매출 8252억 원, 영업적자 18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 줄어들고 적자폭은 149% 커지는 것이다.

쌍용차는 올해 신차인 G4렉스턴을 출시했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오히려 1년 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렉스턴 판매량이 국내에서 3분기에 월 평균 1500대로 감소했다”며 “8월부터 G4렉스턴 수출도 시작했지만 합산 출고대수는 2300대 수준에 머물러 신형 렉스턴의 올해 판매량은 2만 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티볼리의 국내 판매호조세는 지속됐지만 수출판매가 부진한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티볼리의 3분기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7.3% 늘었지만 수출판매량은 같은 기간에 39.5%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쌍용차는 단기에 판매량 반등을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쟁모델인 신형 싼타페가 2018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데다 쌍용차의 신차인 코란도스포츠의 경우 차종 특성상 수요가 꾸준한 대신 큰 폭의 신차효과를 거두기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인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내부부진에 따른 반사적 수혜가 쌍용차 주가에 유일한 기대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