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그룹 주력 계열사 팜스코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사료공장의 위치. |
하림그룹이 인도네시아의 사료시장과 병아리용 계란을 생산하는 종계시장에 진출한다.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인 팜스코는 11일 인도네시아 축산회사 수자야그룹의 사료 및 종계사업부문을 인수해 현지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팜스코는 운영자금을 포함해 6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국내에서 사료, 양돈, 식육, 가공, 유통 등 일관시스템을 갖춘 축산전문회사로 돈육브랜드 ‘하이포크’를 생산하고 있다.
팜스코가 인수한 사료공장은 인도네시아 수자야그룹이 2014년 완공한 사료제조시설이다. 연간 50만 톤 규모를 생산한다.
하림그룹은 한국형 축산 계열화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조기정착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육류 단백질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이른 시일 안에 월 1만5천 톤의 사료생산 목표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연간 사료생산 30만 톤, 종계 사육수수 40만 수를 목표로 세웠다.
팜스코 관계자는 “현지에서 축적한 옥수수사업의 현장경영 노하우와 하림그룹의 검증된 육계 계열화시스템이 접목되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육계 사육까지 확대한 뒤 도계, 가공, 유통까지 계열화시스템을 전개하는 방안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6천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5%대 경제성장률의 아시아 신흥국의 선두 국가인 만큼 최근 육류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