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광고시장 더딘 회복세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지난해 3분기 중국 사드이슈 등으로 매출총이익이 감소했던 만큼 3분기 회복세를 기대했으나 속도가 다소 느리다”며 “다만 3분기 일부 광고물량이 밀리면서 4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기획, 광고시장 회복 더뎌 4분기 실적이 더 좋을 듯

▲ 임대기 제일기획 대표.


제일기획은 4분기에 해외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기획 전체매출 가운데 70% 정도가 해외에서 나온다.

김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4분기에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국가에서 매출총이익이 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반기로 갈수록 북미지역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효과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등 사업확대의 효과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만은 미국의 음향기기 전문회사로 스피커와 마이크 등 음성과 관련한 기술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 하만을 인수했다.

B2B(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 마케팅분야는 제일기획의 추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인수한 파운디드와 PSL이 모두 B2B영역에서 역량있는 회사인 만큼 두 회사를 중심으로 B2B부문은 제일기획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기획은 2016년 4월 영국법인 파운디드를, 3월 캐나다법인 PSL을 인수했다.

B2B비중은 제일기획 전체 매출총이익에서 10%를 차지하는데 앞으로 점차 커질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제일기획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2430억 원, 3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총이익은 2.9%, 영업이익은 20.9%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3180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총이익은 14%, 영업이익은 1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