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화장품 판매의 감소에도 3분기에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8일 “LG생활건강은 화장품부문에서 면세점 판매감소 탓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음료부문에서 만회해 실적이 소폭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72억 원, 영업이익 24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3%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에 화장품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5%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면세점에서 감소폭이 25%로 클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3분기 중국 현지의 화장품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매출비중이 높은 고급브랜드 ‘후’와 ‘숨’의 판매증가 덕에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3분기 중국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음료부문의 성장이 3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음료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고속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자체 생산을 늘려 음료부문에서 원가 개선효과를 볼 것”이라며 “다만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마케팅비용 지출로 음료부문 전체 영업이익률의 성장폭은 0.4%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회사들이 사드보복으로 실적부진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LG생활건강은 하반기에 악재에도 차별화된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59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