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6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격돌한다. 6월 전국 아파트분양 물량은 17년 만에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서울 및 수도권 ‘알짜단지'도 여럿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 ‘큰 장’이 선다. 주상복합 포함해 일반 분양물량 기준으로 전국 52개 단지에서 모두 3만8217가구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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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조감도. |
지난해 분양물량 최대치 3만4194가구보다 11.7% 많은 것으로 특히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5월 대선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미루면서 여름 주택시장 비수기를 앞두고 6월에 분양물량을 대거 내놓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6개 단지 3073가구가 분양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입지가 좋은 곳에 내놓는 물량이 많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곳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각각 선보이는 재건축단지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하는 ‘래미안강남포레스트’를 6월에 분양한다. 전용 59~136㎡ 총 2296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20가구에 불과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센트럴자이’ 분양을 시작한다. 전용 59~114㎡ 총 757가구 중 1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림산업이 서울숲 인근에 조성하는 49층 복합주거문화단지 내 아파트 280가구도 6월에 분양에 나서 주목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짓는데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거동은 지하 5층~지상 49층 총 280가구다. 전용면적 91~273㎡의 대형평수인 데다 분양가도 3.3㎡당 5천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6월에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수색 4구역에서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청약을 받는다.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전용 39~114㎡, 총 1192가구 가운데 45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5월31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청약접수를 마감했는데 729가구 모집에 평균 1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용면적 59㎡는 50가구 모집에 3천290명이 몰려 65.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10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북아현힐스테이트’ 1226가구 가운데 345가구를 6월에 일반분양한다.
SK건설은 서울 마포구 마포로6구역에 ‘공덕SK리더스뷰’를,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노원구에 ‘월계역인덕아이파트’를 각각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에 짓는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하는데 아파트 656가구, 오피스텔 127가구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일부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치솟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주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 건설사들도 분양성공에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