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원 및 하원 다수당 지위 확보가 유력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6년 11월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중간선거 투표용지가 분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기존 우세 지역을 연달아 차지하며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유권자들의 불만이 반영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4일 “민주당이 미국 상원 다수당 지위 확보를 눈앞에 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전까지 공화당이 우세했던 오하이오와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지역은 모두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큰 표차로 승리했던 곳이다.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상원 다수당 지위 확보에 필요한 기존 공화당 의석 4석을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민주당이 상원 과반을 확정하려면 미시간과 미네소타주에서 기존 의석을 지켜내야 한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도 켄터키와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을 포함해 공화당이 차지했던 기존 의석 최소 8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측되며 다수당 지위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생활 물가 상승을 둘러싼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불만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약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2월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점도 여론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요 방송사와 AP통신 등이 참여한 출구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75%는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불만을 느끼거나 분노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70%의 응답자는 의회가 대통령을 견제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중간선거가 끝난 뒤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지위 상실 가능성이 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출마했다면 압도적으로 승리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다만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민주당과 협력해 일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선거 결과를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