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지난해 해킹 관련 비용 부담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무선 통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SK텔레콤은 2026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973억 원, 영업이익 5523억 원, 순이익 4118억 원을 거뒀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05%, 영업이익은 1040.2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 4일 SK텔레콤이 지난해 해킹 관련 비용 부담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무선 통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40.3% 증가한 55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에는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과징금 등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484억 원에 그쳤다. 올해는 관련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3조1563억 원, 영업이익 4135억 원, 순이익 29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선통신 사업에서는 고객생애가치(LTV)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점진적으로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 유선통신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사업 추진체계를 갖추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7월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8월에는 인프라 운영 전문 자회사 SK호라이즌을 출범시켰다.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반의 전략과 위험 관리,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고 SK하이퍼는 사업개발, SK호라이즌은 인프라 운영과 확장을 각각 맡는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 지역에 약 180MW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들과 사업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AI 서비스 사업에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AI 개인비서 '에이닷'과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부의 '모두의AI' 사업에도 참여해 통신과 AI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배당금으로 1·2분기와 같은 주당 83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