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가 해외 담배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026년 배당성향을 65%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현재 글로벌 주요 담배업체들의 배당성향 목표는 65~80% 수준에 형성돼 있다"며 "배당 강화 중심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통해 글로벌 주요 담배업체 수준에 근접한 목표 배당성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KT&G가 해외 담배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배당 성향을 65%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에 있는 KT&G 본사. <연합뉴스>


KT&G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6조9665억 원, 영업이익 1조542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4.8% 증가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2.1%로 2025년보다 1.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성장은 해외 담배사업이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KT&G의 2026년 2분기 해외 궐련사업 매출은 5577억 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5.6% 늘었다.

박 연구원은 KT&G가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주요 담배업체보다 높은 판매량 성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 담배사업이 직접사업으로 전환되면서 현지 시장침투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가격 인상뿐 아니라 기존 수입상이 가져가던 유통 마진을 내부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해외 담배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G는 11월5일 '2026 KT&G 캐피털 마켓 데이'를 열고 3분기 경영실적과 중장기 성장전략 및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한다.

박 연구원은 KT&G가 과거 주주환원 규모와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고려하면 2026년 배당성향이 6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 배당성향을 고려하면 앞으로 2~3년 동안 배당성향 상향을 통해 주당배당금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이 있는 만큼 중장기 배당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담배사업의 이익 성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배당성향 상향 여력과 해외 담배사업의 판매량 성장세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두 자릿수의 주당배당금 증가율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KT&G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KT&G 주가는 19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