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실리콘투가 공을 들여온 캐나다 K뷰티 유통시장에 조만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 화장품 유통채널인 세포라와 협력해 하반기 북미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캐나다 K뷰티 유통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투는 판이 커질 캐나다 유통시장에서 CJ올리브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적지 않다고 판단해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화장품 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CJ올리브영의 북미 시장 진출 계획이 캐나다 현지 화장품 유통 구조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캐나다 화장품 시장은 미국과 달리 시장 진입이 까다롭고 관세·비관세 장벽이 높아 국내 브랜드에게는 공략하기 힘든 지역으로 평가된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형 브랜드는 글로벌 대표 화장품 유통 기업인 세포라나 아마존 등에 직접 진출할 수 있지만 중소 및 인디 브랜드는 현지 규제와 물류 부담 등으로 독자 진입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실리콘투는 이런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물류와 유통을 대행하고 브랜드 제품을 직접 매입해 북미 채널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캐나다 시장에 진입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재윤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실리콘투의 물류 인프라와 공급망 점유율은 유통 무역업체(벤더) 사이에서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리콘투는 현지에 중소 인디 브랜드 유통 물량의 40% 이상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투는 현재 캐나다에서 다수의 중소형 도매상과 현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역 기반의 소규모 소매점과 개인 운영 매장 등으로 이어지는 도매 거래망이 유통 구조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에 더해 2024년에는 전문 리테일러 업체인 '수코시마트'를 유통 구조로 확보했다. 실리콘투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570만 달러(84억 원)를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브랜드 발굴과 선정, 물류는 실리콘투가 맡고 현지 판매는 수코시마트가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J올리브영이 세포라와 협력해 2026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인 만큼 캐나다 시장에서 실리콘투도 K뷰티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세포라 협력은 K뷰티를 현지에서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 자체가 확대되면 크고 작은 도소매 유통 채널을 통해 공급을 담당하는 구조상 실리콘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1월 세포라의 북미(미국·캐나다) 650개 매장과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홍콩의 전 매장 48곳에 'K뷰티존'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공간에는 약 18개 브랜드와 80여 개 제품이 입점하기로 했다.
세포라는 캐나다 전역에 14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투가 캐나다 시장에서 전문 유통망으로 '수코시마트'의 매장 13개를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이전보다 K뷰티의 오프라인 접점을 더욱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형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캐나다 토론토 무역관은 "CJ올리브영과 세포라 캐나다의 파트너십은 한국 인디 브랜드에 전례 없는 도약 기회"라며 국내 브랜드에게 전국 단위 유통망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세포라에 직접 입점한 대형 브랜드를 제외하면 'K뷰티존'은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두고 실리콘투가 공급하고 있는 브랜드와 상당 부분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브랜드가 겹치더라도 올리브영과 실리콘투의 도매 중심 유통 구조는 성격이 달라 직접적 경쟁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K뷰티 수요가 커질 경우 실리콘투가 공급하는 물량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실리콘투와 올리브영의 협업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K뷰티 확산을 이끌 경우 실리콘투가 보유한 현지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상품 공급을 맡는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통관과 물류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유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점도 실리콘투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 역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올리브영와 협엽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조수연 기자
CJ올리브영은 글로벌 화장품 유통채널인 세포라와 협력해 하반기 북미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캐나다 K뷰티 유통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실리콘투가 주도해온 캐나다 K뷰티 유통 구도가 CJ올리브영의 북미 진출로 변화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실리콘투 ‘광주 물류센터’ 전경. <실리콘투>
실리콘투는 판이 커질 캐나다 유통시장에서 CJ올리브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적지 않다고 판단해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화장품 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CJ올리브영의 북미 시장 진출 계획이 캐나다 현지 화장품 유통 구조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캐나다 화장품 시장은 미국과 달리 시장 진입이 까다롭고 관세·비관세 장벽이 높아 국내 브랜드에게는 공략하기 힘든 지역으로 평가된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형 브랜드는 글로벌 대표 화장품 유통 기업인 세포라나 아마존 등에 직접 진출할 수 있지만 중소 및 인디 브랜드는 현지 규제와 물류 부담 등으로 독자 진입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실리콘투는 이런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물류와 유통을 대행하고 브랜드 제품을 직접 매입해 북미 채널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캐나다 시장에 진입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재윤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실리콘투의 물류 인프라와 공급망 점유율은 유통 무역업체(벤더) 사이에서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리콘투는 현지에 중소 인디 브랜드 유통 물량의 40% 이상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투는 현재 캐나다에서 다수의 중소형 도매상과 현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역 기반의 소규모 소매점과 개인 운영 매장 등으로 이어지는 도매 거래망이 유통 구조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에 더해 2024년에는 전문 리테일러 업체인 '수코시마트'를 유통 구조로 확보했다. 실리콘투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570만 달러(84억 원)를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브랜드 발굴과 선정, 물류는 실리콘투가 맡고 현지 판매는 수코시마트가 담당하고 있다.
▲ 실리콘투는 캐나다에서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수코시마트'를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총 570만 달러(84억 원)를 투자해 2024년 지분 20%를 확보했다. <수코시마트>
이러한 상황에서 CJ올리브영이 세포라와 협력해 2026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인 만큼 캐나다 시장에서 실리콘투도 K뷰티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세포라 협력은 K뷰티를 현지에서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 자체가 확대되면 크고 작은 도소매 유통 채널을 통해 공급을 담당하는 구조상 실리콘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1월 세포라의 북미(미국·캐나다) 650개 매장과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홍콩의 전 매장 48곳에 'K뷰티존'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공간에는 약 18개 브랜드와 80여 개 제품이 입점하기로 했다.
세포라는 캐나다 전역에 14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투가 캐나다 시장에서 전문 유통망으로 '수코시마트'의 매장 13개를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이전보다 K뷰티의 오프라인 접점을 더욱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형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캐나다 토론토 무역관은 "CJ올리브영과 세포라 캐나다의 파트너십은 한국 인디 브랜드에 전례 없는 도약 기회"라며 국내 브랜드에게 전국 단위 유통망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세포라에 직접 입점한 대형 브랜드를 제외하면 'K뷰티존'은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두고 실리콘투가 공급하고 있는 브랜드와 상당 부분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브랜드가 겹치더라도 올리브영과 실리콘투의 도매 중심 유통 구조는 성격이 달라 직접적 경쟁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K뷰티 수요가 커질 경우 실리콘투가 공급하는 물량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실리콘투와 올리브영의 협업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K뷰티 확산을 이끌 경우 실리콘투가 보유한 현지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상품 공급을 맡는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통관과 물류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유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점도 실리콘투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 역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올리브영와 협엽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