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신형 '스타십' 우주선 공개, "우주 데이터센터에 핵심"

▲ 사람들이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스페이스X 사업장에서 신형 스타십 로켓을 바라보고 있다. <스페이스X X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에서 상장을 앞둔 가운데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재사용 우주발사체 스타십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새로 공개된 스타십이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실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스타십 3세대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우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4일 회사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스타십 3세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스페이스X는 올해 1월30일 지구 궤도상에 우주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해 최대 100만 기의 인공위성 발사를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했다. 

우주 데이터센터란 인공위성에 반도체를 대량 탑재해 우주 공간에서 직접 연산을 수행하는 인프라를 뜻한다. 스페이스X와 구글 등이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구상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이스X가 스타십 3세대 모델에 인공위성을 실어 우주로 날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셈이다. 

배런스는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가진 비장의 무기”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하며 상장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배런스는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최대 2조 달러(약 2948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을 전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스페이스X가 상장으로 전 세계 기업공개(IPO)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0조 원)를 조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와 자금 조달 전망에는 현재 서비스 중인 위성통신 스타링크뿐 아니라 우주 데이터센터에 따를 기대감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십이 우주 데이터센터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근거로 배런스는 비용 절감 잠재력을 꼽았다. 

스페이스X가 우주로 날린 스타십 로켓을 지상으로 회수할 기술을 갖췄기 때문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다른 발사체인 팰컨9과 비교해 저궤도 도달 비용을 최대 90% 절감시킨다. 

배런스는 “스페이스X는 5월 말경에 스타십의 12번째 시험 비행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가 기업공개 일정을 진행할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