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시에 위치한 중국국제컨벤션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엽 현대차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무뇨스 사장,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동사장,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 <현대차>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시에 위치한 중국국제컨벤션센터 순의관에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호세 무뇨스 사장과 이상엽 현대차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허재호 현대차 중국 최고기술책임자(CTO),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동사장,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 리솽솽 베이징현대 상임부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무뇨스 사장은 “베이징현대는 앞으로 매년 9%씩 성장해, 2030년까지 50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며 “아이오닉 브이(V) 출시는 아주 중요한 모멘텀으로, 중국 시장 턴어라운드를 가속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 전략을 새로 짰다. 무뇨스 사장은 시장 전략 재편의 이유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은 아주 중요한 전기차(EV) 시장일 뿐 아니라 첨단기술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현대차 상품에도 이런 것을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위치 정립(포지셔닝)을 다시 좋게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성장하면 다른 권역에서의 리스크를 미리 예방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의 자율주행 경쟁에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재호 CTO는 “톱티어(최상위) 솔루션 기업과 자율주행 성능 개발을 추진 중이며,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차종에서 성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와 협업해 자율주행 레벨 2+ 기능을 확보했고, 앞으로 중국 아이오닉 라인업에 자율주행 레벨 2++ 까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NEV, New Electric Vehicle)’ 산업 발전을 위해 취득세 10% 면제라는 혜택을 제공해 왔다. 모든 브랜드에 동일하게 적용됐지만, 지난해 말부터 혜택이 취득세 5% 면제로 줄었다.
보조금 정책이 축소되면서 올해 1~2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NEV 판매 비중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3월에는 55%를 기록했다.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동사장은 “우리는 보조금 정책이 NEV 시장 전체 발전에 있어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제 중국 소비자는 단순히 전기차에 끌리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전동화는 기본이고, 중국의 젊은 층은 스마트 드라이빙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방향에 맞춰 NEV 전환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자율주행 레벨 3까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오닉 브이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현대차가 출시한 아이오닉 라인업과는 달리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상엽 담당은 “전기차 경쟁이 가장 심하고, 소프트웨어중심차(SDV)가 가장 발전한 중국에서 과연 어떤 차를 만들어야 현대차와 아이오닉 라인업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통할 수 있을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며 “시장 트렌드를 안전하게 따라갈지, 시장에 없는 혁신적 방법으로 갈지 선택지가 2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적 방법은 그만큼 리스크가 따른지만, 중국 디자인팀이 이번에 그 도전을 과감히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아이오닉 브이의 판매도 검토 중이다.
무뇨스 사장은 “다른 국가에서 판매를 매우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중국에서 출시 성공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호주, 동남아 순서로 출시를 생각하고 있다”며 “중동이나 중남미도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