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전격 사퇴하면서 다음달 6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가 본격적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한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적한 현안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한병도 연임 도전 위해 사퇴, "국정과제 입법 마무리해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 원내대표는 전임 김병기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으로 사퇴한 뒤 1월 실시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00일 동안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수행해왔다.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는 '현직 프리미엄'과 '관행의 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원내대표 단임 관행이 이어져 왔던 만큼, 한 원내대표의 연임 도전 자체가 이례적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취임 100일 동안 검찰·사법개혁 입법과 26조 원 규모의 전쟁 추경 처리 등 당정 협력의 안정화를 이끌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한 원내대표는 사퇴와 동시에 '성과형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유시유종)"며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다시 입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12월까지 국정과제 입법을 마무리해놓아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중반기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을 정쟁보다는 '국정과제 입법 완수'에 두겠다는 실리적 메시지로 읽힌다.

다만 연임이 현실화될 경우 당내 긴장 요인도 적지 않다. 

한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기존의 여야 나눠먹기식 관행을 깨고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경쟁 구도 역시 뜨겁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조작기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 서영교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1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나섰다 낙선한 3선 박정·백혜련 의원도 재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다음 달 6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한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