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강남구 KB라이프 역삼센터 로비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보험, 은행, 증권 등 계열사가 '시니어'라는 하나의 목표로 모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부모 노후 대비는 흔한 고민이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상담을 받아야 할지 몰라 막막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고민을 안고 ‘요양·돌봄 상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봤다.
선택지는 ‘KB라이프 역삼센터’.
이곳은 국내 유일의 보험과 은행, 증권 등이 연계된 ‘시니어 서비스 통합점포’로 지난 1월 문을 열었다. 2월 요양시설의 모델하우스와 같은 ‘에이지테크랩’을 더해 직접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요양돌봄 상담 서비스는 KB라이프 역삼센터 5층에서 받을 수 있다. 9일 찾은 KB라이프 역삼센터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블랙, 골드, 화이트 색상 중심으로 사용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였다. 차분한 인테리어는 상담자에게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 서울 강남구 KB라이프 역삼센터에서는 보험상담, 보험 계약 관리, 노후 자금 설계, 상속·증여 상담, 요양·돌봄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객은 이곳에서 돌봄과 요양 등과 관련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뒤 보험, 은행 등 금융 상품 차원에서 추가로 도움이 필요하면 바로 옆에 있는 PB센터로 이동해 자산관리 등도 상담할 수 있는 동선으로 구성됐다.
상담사를 만나 먼저 요양과 돌봄 상담을 받았다. 부모님을 향후 어떤 요양시설에 모실지 고민하고 있어서다.
‘부모님 실버타운 모시기’라는 꿈을 품고 있지만 장기요양등급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혹은 어떤 시설로 입소하는 게 적합할지 등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다.
경력 간호사인 상담사는 어떻게 장기요양등급을 부여받는지부터 재가 돌봄 상담,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안내, 요양시설 유형별 비교, 예상비용 분석, 입소 가능 여부까지 궁금한 점을 자세히 알려줬다.
▲ KB라이프 역삼센터는 '시니어'에 특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사진은 상담실 외부. <비즈니스포스트>
장기요양등급은 요양돌봄에서 주요한 요소인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노인요양시설(시설급여) 이용 시 본인부담비율은 장기요양등급과 무관하게 기본 20%다. 하지만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공단이 요양시설에 지급하는 급여비용이 다르기에 등급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같은 시설에 입소하더라도 돌봄 필요도가 높은 1등급은 상대적으로 이동에 불편함이 없는 3등급보다 수가가 높아 급여총액이 더 높다. 이때 전체 요양비가 더 커지기 때문에 본인부담 20%도 함께 늘어난다.
이는 “월 부담 가능한 금액이 350만 원일 때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은 어느 정도 품질일지” 묻는 질문에 “우선 장기요양등급을 받고 금액대와 시설, 거주형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답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요양시설을 이용할 때 장기요양급여 본인부담률은 20%지만 식대, 간식비, 상급침실료 등은 비급여 항목으로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했다.
이를 고려하면 2026년 1인실 기준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는 월 약 395만 원 선에서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위례빌리지는 약 370만 원, 은평빌리지는 약 34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 금액은 예시로 실제 입소자의 장기요양등급과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다. 1인실이 아니라 다인실로 공동생활 형태를 고려한다면 월 본인부담금 100~200만 원대에서도 살펴볼 만한 선택지들이 있었다.
요양·돌봄 상담은 KB고객이 아니라도 신청하고 받을 수 있다. 센터에서 비교 추천해 주는 요양시설도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곳뿐만 아니라 다른 요양원 등도 포함됐다.
40분가량 상담을 받은 뒤 부모님을 모실 시설은 어떤 형태일지 궁금해, 위층에 있는 ‘에이지테크랩’을 방문했다.
▲ KB라이프 역삼센터 '에이지테크랩'은 요양시설 1인실과 여러 입소자들이 사용하는 '거실' 등을 모델하우스처럼 마련한 곳이었다. 사진은 1인실 침대쪽을 구현한 공간. <비즈니스포스트>
실제 요양시설에서 사용되는 여러 배변 처리 기구나 전동휠체어, 재활 기구 등을 보고 만져볼 수 있어 부모님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한 시간가량 상담을 받고 나오자 가까이에 강남역 4번 출구가 보였다.
무엇보다 주요 고객층인 중장년 직장인이 접근하기 쉬운 강남에 있다는 점도 KB라이프 역삼센터의 장점으로 보였다.
장수가 보편화한 시대. 많은 중장년이 요양시설에 부모님을 모시는 걸 고민하지만 이런 시설들은 부동산처럼 한곳에 모아서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요양시설 종류도 데이케어센터, 요양시설, 복지주택 등 다양하고 시설마다 비용과 돌봄 정도도 차이가 있다. 사전 지식이 없는데 무작정 교외에 있는 요양시설 방문 상담을 신청해 선뜻 시간을 오래 들이기는 주저된다.
강남에서 상담을 받고 주말 등 여유 있는 시간에 부모님과 함께 시설을 방문한다면 부담이 훨씬 적을 것으로 보였다.
▲ KB라이프 역삼센터 '에이지테크랩'은 요양을 모델하우스처럼 구현하고 사용되는 첨단 재활 기기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사진은 전동휠체어 체험존. <비즈니스포스트>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온라인, 전화 등으로 예약할 수 있다. 앞뒤 예약만 없다면 바로 내방해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