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파네시아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설계 바꿔 비효율 해결

▲ (왼쪽부터)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SK텔레콤 미팅룸에서 'CXL 기반 차세대 AI DC 구조(아키텍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은 컴퓨팅 자원 연결 분야 기업 파네시아와 함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조 혁신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에서 파네시아와 CXL 기반 차세대 AI DC 구조(아키텍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파네시아는 CXL 관련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이다. △패브릭 링크 스위치(다수의 장치를 중간에서 연결해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는 장치) △링크 컨트롤러(장치 간 효율적 데이터 전송을 돕는 장치) 등 효율적 AIDC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링크 반도체(데이터 이동을 효율화하는 통신용 반도체)를 제공하고 있다.

CXL이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메모리 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초고속·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연결 표준으로, 서버 단위로 묶여 있던 컴퓨팅 자원을 유연하게 확장·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CXL 기반 기술을 활용해 불필요한 장비 증설 없이도 AI 처리 효율을 높여 AIDC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있다.

두 회사는 CXL 기반 기술을 적용해 CPU·GPU·메모리를 서버 단위 고정 구조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연결·조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한다. 

기존에 서버 내부에 한정됐던 자원 연결 범위를 서버 여러 대를 묶은 랙 단위까지 넓혀 필요한 자원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자원 간 연결 방식도 바꾼다. 그동안 AIDC의 GPU 협업 연산은 이더넷 등 범용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복사와 소프트웨어 개입이 발생해 속도가 지연되는 한계가 있었다.

두 회사는 이러한 범용 네트워크 대신 CXL 기반 기술을 적용해 자원을 더 직접적으로 연결한다. 

CXL 기반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도 자원을 고속으로 연결할 경우 데이터 전송 과정을 단순화해 연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협력에서 SK텔레콤은 대규모 AI DC 구축·운영 역량과 AI 모델 개발 및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상용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 설계를 주도한다. 

파네시아는 다양한 링크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기존엔 서버 내부에만 국한돼 있던 연결 구조를 랙 단위 이상으로 확장한다.

두 회사는 실제 AI 모델을 구동하며 GPU·메모리 활용률, 지연시간, 처리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올해 말까지 차세대 AIDC 구조를 공개한다. 이후 실제 대형 AIDC 환경에서 실증을 거쳐 상용화·사업화를 추진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