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행보에 정치권 시선집중, 대선 출마 질문에 미소만  
▲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9일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에서 '경청에서 얻은 나라를 위한 10가지 소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과연 대통령선거에 나설까?

홍 회장이 강연에서 정쟁 대신 통합으로 당면한 국가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연은 그동안 정치인의 주된 정치활동으로 여겨져 왔는데 홍 회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정치권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홍 회장은 9일 전북 부안군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원광학원 보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것보다 중요한 게 나라를 바로세우는 일”이라며 “국가 시스템을 바로 잡고 대통합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특강에서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도록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회장은 중앙일보와 JTBC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리셋코리아’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경청에서 얻은 나라를 위한 10가지 소망’을 제시했다.

10가지 소망으로 △정치지도자들의 대화와 실천 △개헌과 대연정으로 이루는 대통합 △대통령 권력 분권 △정당·정치인 권력 내려놓기 △국민을 위한 행정혁신 △국민에 희망을 주는 경제시스템 구축 △세금 집행 시스템 개혁 △나라의 명운이 걸린 교육 문제 해결 △강한군대와 자주국방 △통일 등을 꼽았다.

우리 사회가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며 신뢰의 사회적 자본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사회적 자본 즉 신뢰가 서지 않을 때 선진국 진입은 어렵다”며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오랜 세월이 가면 중진국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협과 협치를 허용하지 않는 정치문화도 문제로 지목했다. 포퓰리즘과 이념지상주의,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나라보다 선거를 걱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자리를 늘리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이번에도 대선 놀음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나 노동관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 관심이 없다”고 정치권을 꼬집었다.

남남갈등 극복도 당면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회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진영논리가 판을 친다”며 “지긋지긋한 정쟁을 끝내고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남남갈등의 뿌리는 남북문제에 관한 견해차”라며 “여야가 하나의 대북정책을 합의할 수 있을 때 주요 경제 이슈에 관한 합의를 도출해 일자리,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등 난제를 타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날 대선출마를 직접적으로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홍 회장은 기자들이 대선출마를 묻자 대답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여지를 남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