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글로벌 해양시추업체 시드릴이 파산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시드릴이 파산한다고 하더라도 삼성중공업의 기초체력(펀더멘탈)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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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중공업은 현재 시드릴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2기의 건조를 완료한 상태로 3월경에 발주처에 이 설비를 인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시드릴의 재무상태가 악화해 파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중공업이 남은 건조대금(7억 달러)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이 이 설비를 중고로 매각하면 더 많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어 실질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양 연구원은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현재 드릴십의 중고선의 가격은 척당 3억5천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2기를 모두 매각한다면 7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예상했다.
8일 삼성중공업 주가는전일보다 100원(0.98%) 오른 1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이 시드릴 파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