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디자인을 덧입혀 지역명소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전통시장을 전세계 관광객이 모여드는 네덜란드 마켓홀 같은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은 20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산업부-중기청 전통시장 공동사업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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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마켓홀. |
산업부와 중기청은 이번 회의에서 정부의 전통시장 지원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또 디자인을 통해 매력적인 시장을 설계하고 상권 활성화와 매출액 상승 등 지속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는 2017년 중기청 문화관광형 시장을 선정해 디자인 싱킹 기반의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디자인 싱킹이란 디자이너가 사고하는 방식을 활용해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해 구체화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각 시장별로 경쟁력을 보유한 대표 상품군을 발굴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고객과 상인들의 불편한 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중장기적으로 네덜란드 마켓홀과 같이 글로벌 랜드마크가 되는 한국 대표 전통시장을 육성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마켓홀은 독특한 건물 디자인과 영상물 디스플레이 등으로 하루 2만4천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정부는 세계 유수의 건축 디자이너, 아티스트 등과 협업해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하는 전통시장을 권역별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최근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건으로 불거진 전통시장의 소방안전문제 해결에도 디자인이 적용된다. 건물 구조와 시설배치가 화재예방과 진압에 적절한지 진단 후 개선안을 마련하고 화재발생 시 즉각대응이 가능하도록 시각화된 매뉴얼을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만기 차관은 “디자인이 전통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며 “상인과 소비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중기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