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중국의 주요 핀테크기업과 협력해 중국 모바일간편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중국 하나은행)는 7일 중국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모바일메신저 ‘위챗’의 전자지갑서비스인 ‘웨이신쯔푸(위챗페이)’와 손잡고 지급결제 연계서비스를 시작했다.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중국 간편결제시장 진출 본격화  
▲ 지성규 중국 하나은행장.
지급결제 연계서비스는 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와 은행계좌를 연결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중국 결제시장에서 신용카드보다 더 많이 쓰이며 대출거래나 투자상품 가입 등으로 서비스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제휴로 중국의 주요 모바일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 바이두, 웨이신쯔푸와 모두 협업하게 되면서 현지에서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 ‘원큐뱅크’의 고객을 늘릴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 하나은행은 11월 기준으로 원큐뱅크 고객 6만여 명을 확보했다.

지성규 중국 하나은행장은 “KEB하나은행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원큐뱅크를 출시하면서 핀테크기술과 신뢰성, 현지화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이에 힘입어 중국 하나은행이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결제플랫폼회사들과 제휴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신한중국은행)도 11월부터 웨이신쯔푸와 제휴해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신한중국은행 고객은 직불카드를 웨이신쯔푸와 연동해 자금이체, 가맹점 결제, 공과금 납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중국은행은 웨이신쯔푸 외에 은련재선, 알리페이, 징동꽈이쯔푸 등 중국의 주요 지급결제플랫폼과 제휴해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은 상반기 기준으로 1조3375억 달러에 이르며 성장세도 매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며 “신한중국은행이 앞으로 중국 간편결제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지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간편결제서비스 점유율을 2015년 12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알리페이 47.5%, 웨이신쯔푸 20%, 은련재선 10.9%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