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성통상 자진 상장폐지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24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신성통상 최대주주와 2대주주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이 한 달 동안 추진한 공개매수에서 소액주주들의 참여율이 26%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 신성통상 공개매수에서 소액주주들이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사진은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신성통상 지분 22.02%(3154만4210주)를 확보하기 위해 6월21일부터 22일까지 공개매수 절차를 밟았다.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을 비롯해 염태순 회장 등 신성통상 오너일가 등이 보유한 신성통상 지분율은 77.98%였다. 이들은 나머지 지분을 공개매수해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율 95%를 넘겨 신성통상을 상장폐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공개매수 참여율은 26.75%에 불과했다.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이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은 846만6108주로 신성통상 지분 5.89%에 그쳤다.
신성통상은 조만간 공개매수 결과를 공시를 통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가나안과 에이션패션 등이 총 확보한 신성통상 지분율이 83.87%에 그치게 되면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 작업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신성통상 소액주주들은 애초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제시한 신성통상 공개매수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다며 불만을 드러내왔다.
공개매수 가격은 2300원이었는데 이는 1분기 말 기준 신성통상 주당자산가치(BPS)인 3136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