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블랙웰 GPU와 사용되는 HBM3E 품질 승인에 어려움을 겪으며 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시리즈에 삼성전자가 고대역 메모리(HBM) 공급 비중을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신형 HBM3E 반도체 품질 승인을 받는 데 고전하며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키뱅크캐피털은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이 마이크론을 비롯한 관련 종목에도 수혜로 반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키뱅크캐피털은 최근 공급망 상황을 점검한 결과 엔비디아 H100 등 ‘호퍼’ 시리즈 인공지능 GPU 수요가 둔화하는 추세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를 앞둔 차세대 블랙웰 GPU 잠재 수요도 강력한 수준으로 추정됐다.
블랙웰 GPU는 구동 성능과 전력효율이 모두 이전작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뱅크캐피털은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블랙웰 출시에 큰 수혜를 볼 기업이라고 제시했다.
HBM 공급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랙웰 시리즈에는 새 규격의 HBM3E 반도체가 활용되는데 마이크론은 일찌감치 해당 제품을 양산하고 엔비디아에서 품질 승인을 받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서 승인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블랙웰 출시에 따른 수혜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키뱅크캐피털은 “삼성전자가 블랙웰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공급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마이크론의 점유율 상승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역시 블랙웰에 HBM3E 공급 물량을 다수 책임지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키뱅크캐피털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30달러에서 180달러로,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해 내놓았다.
9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31.38달러, 마이크론 주가는 131.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용원 기자